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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취향 차이.

흐바흐바 2012. 8. 31. 08:47

카톡 단체 채팅방에 나는 그들의 이름을 락덕이라 붙여놨다. 아마 내 블로그 코멘트를 가장 많이 해주는 이들.ㅋㅋㅋ 여튼 예전에는 다들 비슷한 노래를 듣는다 생각했는데, 우연치 않게 다같이 미로니를 사용하면서 취향이 정말 세밀하게 다름을 느낀다. 신기하다.

 

어제는 대학원 선배랑 이야기하는데, 그 선배가 좋아하는 아티스트들을 듣다가 (그민페 라인업 스타일을 좋아하심) 내가 몇 개의 아티스트들을 말하고 선배는 동의하고. 그리고 듣다보니 어떤 음악 스타일인지 알 것 같아 콕 찝어서 이야기를 했더니 "넌 내 취향을 벌써 파악했구나"하며 웃으셨다.

오. 나는 진짜 잘 모르는데.. 이런 말을 듣다니.

락덕이 아닌 음덕이 되어가는 과정?ㅋㅋㅋ은 좀 웃기다.

 

사실 오빠들이랑 이야기하다보면 이 지점을 파악하게 된다. 이해하게 되고. 물론 이야기를 많이 하면 상대방도 나의 음악 취향을 간파한다. 예를 들면 내가 좋아하는 밴드가 게이트플라워즈라고 말하면 하드락계열을 좋아하는구나- 하며 재밌어한다. 그리고 이어지는 밴드 무엇무엇무엇...

오빠들이랑도 그렇다. 뉴메탈->모던락(브릿락)->일렉트로닉 기반 신스팝으로 취향이 움직이고 있는 분과 드럼을 좋아해서 둥둥 소리가 독보적인 노래들은 다 좋아하는 분..ㅋㅋㅋ (설마 이 글을 보고 있나) 하지만 정말 세밀하게는 다 알지 못한다. 예를 들면 난 누자베스 음악도 안 들어보고, 펜듈럼도. 블랙아이드피스는 별로 좋아하지 않고. 뭐 이런 것들?

 

하지만 세상 모든 노래와 아티스트는 알지 못해도, 이런 이야기를 듣고 상대의 취향을 파악하는 게. 그리고 내가 그걸 약간이나마 맞힐 수 있다는 게 재밌고. 뭔가 즐겁다. 앞으로 더 많은 노래를 들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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