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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영화

[영화] 오션스

흐바흐바 2010. 7. 30. 13:30


내가 굉장히 좋아하는 장르인 다큐멘터리. 해양에 관한 다큐멘터리식 영화라 개봉 전부터 엄청난 기대를 하고 있었다. 7년간의 제작기간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영상과 바닷속 생물 모두에게 세심한 시선을 보내는 제작자의 배려 등은 이 영화의 몰입도를 제대로 높여준다. 그러나 '지붕킥'을 안 본 사람으로서 정보석과 진지희의 나래이션에 공감하기는 무척 어려웠다. 지붕킥의 애청자였어도 과연 빵꾸똥꾸와 갈비 달라는 식의 말을 남발하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을까. 차라리 성우 배한성의 목소리로 진행하거나 차라리 자막이 나을 것 같았다. 하지만 영화를 볼 때 주변을 둘러보면 나래이션을 왜 이렇게 했는지 이해도 간다. 모두 다 초등학생, 유치원생, 부모님.. 즉, '전체관람가'영화는 어린이를 타켓으로 하는 게 흥행면에서 훨씬 좋기 때문에 그들의 눈에 맞추어 지붕킥의 캐릭터를 그대로 살려오는 나래이션을 가져오지 않았을까 한다. 그러나 차라리 이런 영화는 어린이용, 12세 이상을 나누어 관람했으면 한다. 대놓고 극장에서 떠드는 아이들 소음에 몰입도가 매우 떨어지고, 내래이션을 원하지 않는 사람에게도 풍부한 영상을 제공할 의무가 있기 때문이다. 극장에겐 손해겠지만 언제쯤 그런 문화를 볼 수 있을지.. 역시나 네이버 영화의 명대사엔 진지희가 했던 것밖에 없다..ㅋㅋ 차라리 노래하는 고래의 목소리라도 흉내내었으면 나았을 것을. 마지막에 환경오염에 일침을 가하여 진짜 연기하듯 우는 소리를 내며 나래이션을 할 때가 가장 나았다. DVD를 만약 가지게 된다면 음소거로 하거나 차라리 프랑스자막버전으로 보지 않을까.. 하는 정도다 ㅋㅋ

만약 극장에서 더빙 버전이 없으면 다시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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