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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drama] 탐나는도다 1

흐바흐바 2009. 8. 21. 15:14










MBC 토요일 일요일 저녁 7시 55분
탐나는도다.

어느새 방송 4회를 지나 내일이면 5회째.

만화 같은 스토리와 화면을 가득 채우는 빛의 영상미.
감탄사를 내뱉게 만드는 배우들의 열연.

탐나는도다.리뷰의 시작을 알립니다.






1. 왜 탐라인가

탐라.

분명 제주도의 옛 이름인데, 다른 옛 이름과 달리 우리에게 친숙하다.
서울의 옛 이름 '한양'이 유명하듯 탐라가 유명한 이유는.
 
제주도와 서울을 동일선상에서 놓고 볼 수 없다고 하더라도
많은 사람들의 생각 속에 차지하고 있는 위치가 비슷하기 때문은 아닐까.
사람은 한양으로 보내고 말은 탐라도 보내라던 옛 현인들의 지혜가
지금 우리의 인식 속 '탐라'의 시작은 아니었을까.
무엇이 우리의 생각 속 '탐라'를 만들었을까. 



산에 가까이 사는 자는 바다를 그리워 하는 법이고,
뭍에 사는 사람들은 한 번쯤 섬에 가보길 희망한다.
누구나 '탐라'를 꿈꾸는 시작은, 바로 여기다.

'떠나요~ 둘이서'를 외쳐대던 희망의 섬도 탐라고,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SBS드라마 '올인'에서도, KBS드라마 '꽃보다남자'에서도 구준표가 결혼식을 올리겠다며 간 곳은 탐라였다.  


'21세기식 의사소통법을 강구하는 17세기의 젊은이들'을 그려내겠다는
제작자 그룹에이트의 도전과
'여름특선드라마'라는 MBC 드라마국의 재미난 시도가 맞물린
'탐나는도다'는 그래서 선택된 것이라 생각한다.

SBS드라마 '달콤한 나의 도시'가 서울을 주인공으로 삼았다면,
환상이 서려있고 사랑이 깃든 탐라 또한 이 드라마의 주인공인 셈이다.
똑똑한 시청자들도 이를 모를리 없으니 벌써부터 시청자게시판엔
'제주도의 풍경이 멋지다', '바다에 가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란 이야기가 많다.


그 누구도 환상적이라는 별명을 붙여주지 않았지만
삼다의 섬 탐라는 어느새 뭍 사람에게는
한번쯤 가보고 싶은 곳이 되었고
이러한 한 부분을 '탐나는도다'가 자극하고 있는 것이다.


그 유명한 똥돼지에 엉덩이를 맡겨보는 재미에서부터
곳곳에 뭍어나는 수려한 탐라의 경치도 극적이지만.

유교시대 답지 않게 탐라 안에서만 통용되는 바뀐 성 역할과
대령처럼 탐라 해저세계를 호령하는 '좀녀 우두머리'까지.

바로 이 모든 것들이
 '탐라'를 기초에 두고 어떻게 '탐나는도다'가 '탐라'를 보여줄지에도 관심이 가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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