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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도서] 파페포포 레인보우

흐바흐바 2009. 10. 25. 18:15


파페포포메모리즈, 파페포포투게더, 파페포포안단테까지.
파페포포 시리즈를 모두 소장하고 있는 나로서는
우연히 마주친 파페포포 레인보우가 굉장히 맘에 들었다.



파페포포 시리즈의 첫번째인 '메모리즈'를 처음 보고
눈물을 왈칵 쏟을 뻔한 적이 있다.
당시로서는 견디기 벅찬 외로움, 이겨냄, 그리고 삶에 대한 황당스러움이
고스란히 녹아 있었다. 책 속에.

그리고 어린 나날에 내가 느꼈던 단 한 느낌.


"나와 비슷한 사람이 있구나."



그 뒤부터 파페포포 시리즈의 애독자가 되어
위에 언급한 세 책을 모두 가지고 있고,
레인보우까지 나의 소유가 되었다.


7년이란 세월동안, 심승현 작가님도 많이 변하셨다.
책 안에서 '한 아이의 아빠'라는 사실을 굳이 언급하지 않으셔도
다른 편과 달리 유달리 많은 아가 이야기를 보며-
작가님이,아빠가,되었구나. 라는 당신의 지금을 충분히 인지할 수 있었다.
그러나 여전히 사랑에 대한 핀트는 놓지 않고 있었다.
그리고 더 나아가 당신의 자식에게, 더불어 레인보우를 함께 하는 사람들에게
전해주고픈
삶의 가장 기본, 단순한
기쁨,슬픔,외로움 등에 관한 짧은 에세이가 나열되고 있었다.

아버지로서의 소회를 읽는 것은
파페포포를 아꼈던 사람으로서 의미 있게 다가오기도 했지만,


과거와 달리 호흡이 짧아진 그 느낌은..
아쉬운 부분이 아닐 수 없다.
좀 더 길게 풀어써 여운이 남은 그런 점을 보고 싶었는데.
그리고 곳곳에서 보이는, '어쩔 수 없이' 다소 통속적인 내용은
더욱 헛점으로 보였다.



그래도 파페포포란 이름 자체로 사람들을 끌 이 책.
여타 다른 책에서는 감히 흉내낼 수 없는 감성이 숨어 있기 때문일 것이다.



+) 2010년 달력과 명함이 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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