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It True?

[영화] 500일의 썸머 본문

리뷰/영화

[영화] 500일의 썸머

흐바흐바 2010. 8. 10. 09:19



이 영화. <아바타>개봉이랑 겹쳐서 많이 빛을 못 본 영화인데. 나도 아바타는 두 번 봤는데 이건 이제서야 봤다. 아주 현실적인 이야기. 500일의 썸머를 관통하는 어떤 것이다. 가장 처음에 생존 혹은 죽은 사람과 연관이 없다고 하지만 '제니 벡멘'에게 bitch하며 욕을 날리는 모습은 이 이야기가 단순한 허구는 아님을 알게 해준다.

운명을 믿는 남자인 톰(조셉 고든-레빗)이 운명을 안 믿는 여자 썸머(주이 데샤넬)를 만나 사랑을 하다가, 엇갈리다가, 다시 만날 것 같다가 결국엔 헤어진다. 그러면서 톰은 변화한다. 운명이란 없고, 필연은 없고, 우연이라고. 썸머가 어느 날 식당에서 만난 남자와 결혼한 것처럼 우연이라고. 이를 믿자마자 톰에게도 운명 같은, 하지만 회사 면접장에서 다른 여자를 '우연히' 만나게 된다. 그녀의 이름은 아텀(autumn). 썸머와 사랑했던 혹은 '데었던' 500일은 지나고, 500일 혹은 그 이상을 함께 할 사람을 다시 만난 것이다.

이 영화가 사람들 입에 회자되는 이유는 아주 현실적이기 때문 아닐까. 어떤 관점에서 보면 썸머는 '어장관리녀'다. 그리고 톰은 안타깝게도 그녀의 풀장에서 파닥파닥 낚였다가 다시 낚이는 걸 반복하는 멍청한 남자일 수도.. 하지만 "서로 관심 있는 것 같은데 아니더라~"의 이야기 주인공도 톰 같을 수 있고, "친구 이상은 힘들겠어~라다가 마음이 동해서 잠깐 손 잡아보다가 이내 놓는" 썸머 같은 삶을 사는 사람도 있기에. 아주 팽팽한 짝사랑- 사랑- 짝사랑의 선을 걷는 사람에겐 왠지 뼈 아픈 영화일 것 같다.

가장 공감되는 부분은 톰의 대사 중 하나. 썸머와 초기에 잘 될 땐 삐뚤어진 치아도 좋고, 웃음소리도 좋다더니 썸머가 친구로 지내자고 하자 다 싫다고 ㅋㅋ

그래 나도 공감한다 !

조셉 고든-레빗의 매력이 1000% 발휘되는 영화!

그리고.. 우리 모두는 autumn을 기다리죠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