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It True?

20121224 여의도 솔로대첩에 가다 본문

글/IT·온라인커뮤니티

20121224 여의도 솔로대첩에 가다

흐바흐바 2012. 12. 26. 10:32

먼저 이 포스팅을 어느 분류에 둘 것인지 고민을 많이 했음을 밝힌당;ㅋㅋ

나는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을 유심히 관찰하기에 IT폴더가 따로 있었는데 이건 뭐라고 해야할지..ㅋ

여튼 SNS에서 시작된 것이기에 관찰을 하러 간 것이고 따라서 이 폴더에 넣기로 한다.


잠깐 밝혔듯 솔로대첩은 SNS에서 시작되었다.

현재 '님이 연애를 시작하셨습니다'의 개설자이자 솔로대첩 주최자 유태형 씨가 "크리스마스 이브에 대규모 미팅 어떠함?"류의 글을 올렸고 갑자기 전폭적인 지지를 얻으면서 개최.

집시법에 여러 법에 저촉되고 기업이 붙냐마냐로 좀 지지부진했지만 어찌되었거든 크리스마스이브는 왔다!


물론 이브 전에 이걸로 말이 많았다. 

나도 그 또래였기에 그들이 기업을 등에 업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는 취지의 글이 마음에 들어 좋아요도 눌러좋았다.

어찌보면 사회적인 신뢰로 이끌어나간 일.

물론 일베충의 유입이나 여러 문제가 있을 거란 의식, 남초현상 등이 예상되었지만 그건 차치하고

젊음의 패기로 우린 할 수 있어!!!!류의 글이 마음에 들었다. 이 부분에서 기대를 하고 갔다.


12월 24일 오후 2시 55분경.

여의도역의 모습 -0-ㅋㅋㅋㅋㅋㅋ




사람이 정말 많았다. ㅋㅋ

우스운 에피소드 하나를 소개하자면.

지하철을 타고 공덕->여의도 방향으로 가는데

내 앞자리 남자 두 분 중 한 분 흰셔츠 착용. 그 옆 혼자 온 남자분 DSLR소지.

그 옆의자에는 까불대던 남자 두 명.

붉은 색 착용한 여자 없음.ㅋㅋㅋㅋㅋ....예상이 되고 있었다..^^;

드디어 여의도공원 입성이 시작되었다!!!

고지가 멀다!

여의도공원 가는 길부터 짐작되는 성비......



그리고 도착한 여의도공원은.

정말 휑~했다.

무대도 뭔가 장비도 여기로 모이세요!라는 팻말도 심지어 남자 여자류의 것도 없었다......

아 밀려오는 이 시ㅋ망ㅋ의 기운..

사람들은 다 우왕좌왕했다. 

게다가 흰 옷과 빨간 옷을 갖춰입고 온 사람이 없어서..그냥 다 검은색.

누가 참가자인지도 모르겠고 누가 구경꾼인지도 모르고

줄도 없고 장비도 없고 게다가 주최하는 쪽도 하나도 없고.

무슨 지령지를 받을 수 있다고 하더니 그걸 나눠주는 사람도 하나도 없고.

혹시 불미스러운 일이 생겼을 때 도움을 줄 자경단을 모집한다 모집한다 그렇게 하더니 자경단도 안 보임.


나중에 몇 바퀴 돌다가 주최자를 발견했는데 주최쪽끼리 사진찍고 있었다.

그 순간 더욱 강하게 든 시ㅋ망ㅋ의 기운...........

솔로대첩은 1회로 끝나겠구나....


여기저기서 카메라를 들이대고 취재도 많이 왔지만 아마 많은 분들이 기사 보셨으리.

실망대첩이니 술로대첩이니 게다가 솔져대첩..

경찰이 제일 많고 그 다음 비둘기 그 다음 남자 그 다음이 상인 그 다음이 여자 ㅋㅋㅋㅋ

하지만 알려진대로 여자가 3 남자가 97이 비율은 아니고 약 2:8 좋게 보면 3:7 정도였다.




뭔가 질서가 잡히는가 했지만 없ㅋ음ㅋ.


나중에 웅성웅성대서 쳐다봤더니 개그맨 박휘순씨가 내 쪽으로 오고 있는거다...

급 당황 ㅋㅋㅋ 마치 피리부는 사나이가 어린이들을 데려가듯 박휘순을 졸졸 따라가는 거대한 남자 무리...ㅋㅋ

바로 옆으로 지나가셨는데 그 물결에 나도 휩쓸릴 뻔..

박휘순씨 실물이....TV랑 똑같으시네요. 그래도 따라가고 싶었습니다.ㅋㅋ

나중에 보니 유민상 씨도 진짜 오셨다고? 생목으로 MC를 봤다고 한다.

정말 자리를 뜨고 나서야 님연시 페북에 올라온 글은 "죄송합니다"

알고보니 확성기가 집시법 위반이라 사용불가.

아니면 노끈이라던지 스케치북 등을 이용해서 뭔가를 하셨어야죠;

한달 넘게 준비한 거 알고 님연시 페북 계속 지켜보고 있었는데 뭐지 이게.ㅋ

게다가 나중에 님연시 페북에 올라오는 글은 어디어디 후원으로 맛있게 식사했다 감사하다류의 글. 

더 고쳐서 해나가는 글.


네.. 앞으론 못 열릴 것 같습니다만.

다행히 불미스러운 사고는 없었고 경찰도 뻘쭘하고 참가자들도 뻘쭘하고 오직 신이 난 건 주최뿐인 것 같았음.ㅋ

정말 거기에 간 당사자로서 안이한 대처에 화가..ㅋㅋㅋㅋ

게다가 사과의 글 (확성기 안된다 글)이 3시에서 1시간 더 지난 4시에 작성.

그 1시간동안 사람들은 우왕좌왕 계속 거듭.

결국 40분 정도 지나가 사람들 다시 여의도역이나 버스로 발길을 돌리기 시작했다.


물론 그 관촬 도중에 몇 명을 둘러싸고 무리가 형성되거나 (춤공연이나 개, 고백의 타임 등)

1호 커플이 탄생하거나

혹은 남자분들의 데이트 신청 장면을 목격했지만 (산책가실래요?가 암호였음)

여자분들 뒤도 안돌아보시고 감....킁..

게다가 1호커플도 남자분이 너무 들이대셔서 깨졌다는 후문이.



아..솔로대첩....

진짜 솔쳐대첩이었나...





뭔가 질서가 있는 것 같지만 여의도광장 단상 위로 사람들이 올라가고 (사진찍고하느라)

그걸 바라보는 사람들과

그걸 바라보는 사람들...

국기게양대 중심으로 왼쪽 오른쪽 나눴다고 하는데 찾아볼 수 없었고 (기사사진 몇 개는 올라왔지만)

 3시 24분에 한다는 알람도 전혀 들을 수 없었다.







아 이로써 말도 많고 결국 흐지부지의 완결판을 보여준 솔로대첩은 끝.

서울 참가자가 가장 많고 님연시의 활동도 눈부셨지만

결국 크리스마스이브날 보여준 행동은 실망에 가까웠다.

직접 가본 사람으로서 주최측을 강하게 비난하고 싶다.

확성기가 안돼요 우리 무대 설치가 안된대요-라는 변명으로 그 사람들을 이끌거라 생각했는지.

대책도 하나도 없고 자경단도 없고 몇몇 우비 쓴 사람들은 눈에 띄었으나

자기들끼리 놀고 있음;;;; 아이쿠 내가 땀이 다 다네;;;

정식시간이 24분 시작이었으면 뭔가를 했어야 했고 그랬어야 한다고 본다.

그러나 정말 nothing, 아무 것도 없었다.


돌아오면서 같이 동행한 분과 소감을 나눴는데

내년엔 못 열릴 것 같다는 말을.


T24의 준비가 얼마나 훌륭했는지 알 수 있었다. (스스륵의 힘?)

물론 그 뒤 벌레vs정다정 야매토끼 작가의 갈등으로 벌레 님이 탈퇴하고 계폭하면서 T24의 신화는 한달로 마무리되었지만

이건 준비도 없고 특히 직접 온 남자분들에겐 감흥이 없는 (예비군 part.2) 이벤트였을 것이다.


여튼 님연시와 솔로대첩에 대해 후속기사가 있을 예정으로 안다.

어떻게 나올 지 예상가능하나 일단 관심 있게 지켜보는 걸로.




*화질이 좋은 사진은 아이폰4S, 화질이 안 좋은 사진은 노키아 익스프레스뮤직으로 촬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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