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일상/임신일기 (13)
Is It True?
임신 35주차다. 꿈동이 태어나기까지 한달가량 남았다. 초반에는 과연 2021년이 올까?했는데 성큼성큼 오더니 (끝나지 않은 코로나와 함께...) 심지어 2월 중순이다. 이제 산부인과에서 남은건 막달검사와 태동검사, 그리고 분만이다. 두둥! 인간에게 아름다움은 원초적으로 좇게 되는 어떤 것이다. 나는 나 스스로 진심으로 아름답다는 생각을 임신하고 배가 나오면서부터 느꼈다. 나는 아름답다. 나의 배 라인이 아름답구나. 그래서 힘든 것보다 하루하루 달라지는 인체의 신비를 몸으로 직접 느껴가며 아름다움을 만끽했다. 설사 그 아름다움을 나의 아기에게 넘겨준다한들 뭐 어떨까. 내가 살이 찌든, 거동이 어려워지든 마음 속 깊숙히 나만이 느낄 수 있는 태고적 아름다움을 느낀 것이다. 그런 까닭일까. 소위 말해 D라인..
1월은 비교적 긴 휴가를 쓴 달이다. 12월 31일부터 1월 10일까지 휴가. 덕분에 시댁이 있는 부산에 다녀왔다. 이하는 부산에서 먹은 것들.... 역시 부산에 다녀오면 몸무게가 는다. 아쉬움을 뒤로 한채 ㅠㅠ 부산에서 올라오는 길에 윤희언니가 정치학 강의를 알려줘서 수강하겠다고 했다!! 정치학의 기본 개념을 다시 한 번 다질 수 있는 기회이자 굳어 있는 내 머리에 좋은 활력을 줄 것 같았다. 결론적으로 7강 모두 완강 :-) 개근상까지 받았다. 게다가 2월 중순까지는 계속 재택을 한 터라 강의 듣기에 수월했다. 개인적으로는 키케로와 홉스, 베버, 롤스 강의가 기억에 남는다. 꿈동이 나오기 전에 한 번 더 복습해야겠다. 이번 겨울은 참 눈이 많이도 왔다. 280day에서 꿈동이가 그렇게 "엄마, 눈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