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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It True?
20151231 이 세상에서 오직 나만 했을 경험 본문
애써 생각하려 해도 오늘이 스물 여덟살의 마지막이란 느낌은 잘 오지 않았다.
다만,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스물 여덟 즈음 썼던 일기를, 2016년 1월 1일을 쓴 그 일기를,
지금의 내가 보게 된 게 우연이라면 우연이고, 기적이라면 또 기적.
그는 2001년 1월 1일 새벽에 일어나 책을 읽고, 어머니가 가져다주신 하나의 엽서를 받는다.
1985년 그의 아버지가 15년 뒤로 보낸 엽서.
그리고 그는 생각했다. 2001년으로부터 15년 뒤, 2016년을.
우리나이로 서른을 맞이하던 때, 일본 나이로는 28세일 때 썼던 그 일기를
스물 여덟의 나는 파란 2호선에 앉아 신촌으로 가던 때 읽었다.
2016년을 하루 앞두고서.
이 경험은 이 세상에서 오직 나만 했을 것이라 자부한다.
그 자부심이 31일 내내 나를 행복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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