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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언더커버보스(Undercover Boss) 본문
MBC 일요일 밤 11시 35분부터 방송되는 '언더커버보스'. 제목만 듣고 어떤 프로그램인지 딱 감이 오지 않는데, 이 프로그램은 기업 회장님(CEO)이 직접 생산현장 등 회사의 뼈대를 이루고 있는 곳에 나가 직접 일을 한다는 포맷이다. 소개할 때 현대판 '왕자와 거지'라는 말을 썼는데 그 말이 딱 맞는다. 이번에 보게 된 것은 첫 회. 한국에서는 쓰레기를 대부분 구청 등 행정쪽에서 처리를 많이 하는데 역시 미국은 사기업을 주로 이용하는 듯 했다. 이번 회의 주인공인 '래리'도 미국 Waste Management사의 회장. 회사 이름만으로도 딱 알 수 있듯 쓰레기를 치워주는 업체이다. 그래서 래리가 같이 일하게 된 사람들을 속이고 직접 현장에서 하는 일도 쓰레기차를 타서 쓰레기를 수거하는 일 부터 수세식 화장실 분뇨 치우기까지 다양하다. 하루만 하는 게 아니라 약 5일정도 다양한 일을 하기 때문에 위장취업을 한 뒤 하는 일이 매우 다양한 편이다. 역시나 예상한대로 래리는 소위 '말단'에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힘겹게 살아가는지, 그들의 처우가 얼마나 안 좋은지 하지만 힘든 일을 웃으며 하는 사람들을 보며 크게 감명을 받는다. 내용이 충분히 예측가능하고 위장취업(그래서 극 중에서는 1일 신입사원 체험기로 같이 일하는 사람에게 설명)이란 소재가 다소 뻔하지만 언더커버보스는 최근 기업을 잘 간파하는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1만 명이 일하는 회사. 그런 회사에 내가 일하고 있다고 생각해본다면? 회장의 얼굴조차 알지 못한 채로 살아가는 사람이 얼마나 많을까. 그러나 그런 사람들을 좌지우지 하는 것은 래리의 말처럼 생면부지의 회장과 임원단이다. 전세계에서 회사가 생겨나고 없어지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다. 문제는 큰 대기업이 더 많은 부를 가져간다는 사실이고, 그 안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정작 회장 얼굴조차 모르는 채로 아니, 회장 얼굴보다는 내일의 실적, 내일 내야 할 보고서에 급급해하며 살아가는 일이 더욱 많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처럼 회장, 사장, 부사장 등 호칭을 곳곳에 뿌리며 온갖 지면을 장식하는 일이 흔하면 모르겠지만.
CEO출신(?!) 박명수의 나래이션이 꽤나 잘 어울리고, 드라마나 영화에 등장하는 사람들이 아닌 정말 '나'와 같은 미국 소시민들이 등장한다는 점이 재밌다. 또한 미국의 다양한 회사체계(우리나라에서는 대부분 행정이 담당하는)가 있다는 것도 퍽 놀라운 일이다.
2회는 8월1일 MBC 밤 11시 35분 방송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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