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It True?
인피니트H앨범 fly high를 듣고. 본문
락과 힙합을 좋아하고 인피니트도 같이 좋아하는 입장에서 써본다.
먼저 인피니트가 프라이머리랑 작업한다고 해서 놀랐던 게 사실이다. 최근 힙합이 대중들에게 다가가려는 노력(예를 들면 show me the money 같은 프로그램. 물론 KBS탑밴드를 보고 엠넷이 힙합서바이벌을 기획한 느낌이 있다)이 있고 20대 여성들에게 음악선택권이 많이 넘어간 기류가 있어 프라이머리가 큰 성공을 거뒀다고 본다. 특히 프라이머리 앨범은 기존 다듀의 인지도와 힙씬에서 꽤 이름이 있던 빈지노+자이언티+범키 등이 만들어낸 진짜 '잘빠진' 앨범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네이버 전문음악단 등 평가도 꽤 좋다)
그런 프라이머리가 인피니트랑 작업을 한다니 인피니트 팬들도 기대가 꽤 컸을 것이라고 본다.
먼저, 아쉬운 점부터 지적하자면
-계속 지적되는 작사문제는 인피니트H멤버들도 하려 했지만 프로듀싱측에서 좀 어불성설이라고 생각한 것 같기도 하고, 기획사 쪽에서도 앨범 전체를 프라이머리 쪽에 맡긴 듯 하다. 호야랑 동우가 가사를 꽤 쓰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실제로 핸드폰 메모장에 가사가 많다고 함) 이번 앨범에는 넣을 기회가 없었다. 차후에 인피니트 앨범에서 넣을 수도 있고 안 넣을 수도 있겠지만 이 정도 열의라면 들어갈 확률이 높을 것이다. 그래도 이번에는 타이틀곡 정도는 선택할 기회를 멤버들에게 주었다고 한다. 기존 인피니트 앨범은 타이틀도 기획사의 선택으로 하고 멤버들에게는 선택권이 전혀 없었다고 한다. 결국 이번 앨범은 기획사에 의한 것이나 힙합 유닛이라는 점에서 색다른 평가를 내릴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것이 아이돌의 장점이자 한계라는 점은 지우기는 어렵다.
- 가사를 들으면 누가 작사했는지 보인다. 푸른 하늘과 완벽한 데깔코마니는 빈지노 스타일이고 뭐 등등. 물론 라임이나 각운 랩에서 중요한 지점을 정확히 알고 있는 전문랩퍼들이 쓰면 완성도가 높지만, 인피니트H가 하고 싶은 노래를 하고 있는 것일까는 의문이 든다. 앞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기획사 하 아이돌 앨범의 한계라고 할 수 밖에.
-힙합 앨범이라기 보다는 힙합의 리듬을 실은 아이돌 앨범으로 보는 게 더 정확하다. 솔직히 프라이머리 스타일이 묻어난다는 것은 프로듀싱을 했기에 이것보다는, 좀 더 바운스 있는 리듬의 랩이 들어갔다면 '힙합을 한다'는 소기의 목적을 거둘 수 있었을 것이라 본다.
물론 장점도 있다.
- 범키 같은 경우 자신의 트위터에서 멜론 몇 위까지 올라갔다고 이야기할 정도로 인지도를 높이는 데는 성공을 거뒀다고 볼 수 있다. 자이언티나 빈지노도 종종 트위터에서 인피니트H를 언급, 인지도 면에서는 (그리고 생각보다 완성도 있다고 평가받고 난 후이기에) 인피니트H와 아메바 측은 윈윈 아니었을까.
- 인피니트H쪽에서도 약 4만여장 이상의 앨범 판매기록을 세웠다. 인피니트 인지도를 올리는 데도 한 몫하고 자신들 팬덤의 규모를 아는 데도 꽤 효과적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인피니트 공식 카페 인원이 16만이던데 4만 팔리고 많이 팔렸다고 하는 걸 보면 요즘 음반시장이 상상 그 이상으로 죽은 듯. 그리고 어린 팬들이 많아서 그런지 음반 사는 분위기가 형성되지 않은 것처럼 보이고)
- 나름대로 아이돌 쪽에서는 새로운 시도였고 전문 랩퍼와 작업한다는 것도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고 본다. 차별성 면에서는 인피니트H가 좋은 성과를 거두었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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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정을 듬뿍 담아 더 길게 쓰고 싶지만 눈이 아픔....
이유는 네이버 뮤직에서 평론가들이 인피니트를 포함한 다른 아이돌 앨범 평가한 걸 다 보고 왔기 때문..
여기에 대해서는 차후 기회가 있으면 분석을 하여 글을 써보겠다.
여튼 이 글은 인피니트를 아끼는 마음에서 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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