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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아무도 대령에게 편지하지 않다> 본문

글/영감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아무도 대령에게 편지하지 않다>

흐바흐바 2020. 9. 6. 22:35

마술적 사실주의의 창시자라 불리는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가 <백년의 고독>을 출판하기 전 출간한 '아무도 대령에게 편지하지 않다'.  거대한 소용돌이는 없어도 대령의 하루가, 한 달이 보여주는 은밀한 내막이 너무도 두터워서 자연스럽게 응원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작품. 그러나 여러 예상과는 달리 위와 같은 결말을 보여주며 최근 읽은 작품 중 (다른 의미로) 가장 충격적이었다.

"똥."

15년을 연금을 기다린 대령. 사실 전쟁이 끝나고부터 따지면 50년의 세월. 작중 일흔다섯이었으니, 과연 그는 연금을 한 푼이라도 받아보고 생을 마감했을까? 수탉이 1월에 열린 투계전에서 이겼는지도. 그 때까지 과연 무엇을 먹고 버텼는지도 궁금해지는 작품.

* 저자가 한국전쟁 참전 용사들이 훈장을 팔아서 생활하는 등 궁핍한 경제적 사정을 보고 썼다고 하니 더욱 눈길을 끄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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