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Is It True?
비오는 구로금천, 분노의 5536 버스 본문
분명 밤 늦게야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의 말만 철썩 믿고
우산 없이 길을 나선 아침.
많은 사람들도 나와 비슷했으리라.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퇴근시간에 맞춰 비가 오는 이 상황.
퇴근시간이 넘었으나
한 개 우산 속 두명이 나란히 걷는 모습,
옷가지를 들고 피를 피하며 뛰어가는 모습 등을
그저 멍하니 바라만 보고 있었다.
비가 그칠 기미가 안보여
그냥 나가니 다행히 비는 소강상태.
그러나 이것이 불운이었다면 불운일까.
몇 십분을 기다려탄 5536버스.
버스 안 승객들도
갑자기 내린 비에 놀란 듯,
꽉 막힌 길이 싫증난 듯 그렇게 앉아있었다.
그런데 이게 웬 일.
차가 생각보다 너무 막혀 버스는 종종걸음은 커녕
미세한 엔진소리만 들릴 뿐이었다.
사람들도 서서히 핸드폰으로 혼잣말로 성토의 소리를 쏟아냈고
결국 말도 안되게,
걸어서 5분도 안걸리는 거리를
버스타고 30분이 걸린채
그렇게 지나왔다.
당연히 그 다음 정거장에
우수수 많은 승객들이 버스를 떠나간 것은 당연지사.
계획적으로 지은 도시.
패션의 도시든 디지털 도시든
항상 막히는 도로를 볼 때마다 생각나는 건
제대로된 교통체계가 없다- 란 느낌보단
예기치 않은 곳에서 실수가 일어난다는 것이다.
완벽할 순 없다.
누구나.
소위 '엄친아' '엄친딸'이라고 하는 사람들에게도
고민은 있고 컴플렉스는 있을 것이다.
남을 부러워 한다.
그리고 남이 날 부러워하도록 하자, 란 다짐을 한 적도 분명 있을 것이다.
밀리는 도로. 나아가지 못하는 자동차.
하지만 속도가 아무리 늦더라도
누구나.. 나아갈 수 있다.
앞서 전진할 수 있는 것이다.
'Photo'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화여자대학교 정문 (0) | 2009.08.24 |
---|---|
가산디지털단지 SK트윈타워 (0) | 2009.08.21 |
가산 야경 @ 철산교 진입로 근처 (0) | 2009.08.21 |
자연, 무슨 말로 표현할 수 있으리 (0) | 2009.08.12 |
안양천에서 자전거를 타보았는가 (0) | 2009.08.11 |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