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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정치

6.2 선거 그 이후

흐바흐바 2010. 6. 3. 14:21

1. 여론조사 왜 하나.

유선전화로 여론조사 하는 시대는 이제 가지 않았나.
집에 계시는 분들을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더라도 젊은층은 아니다.
게다가 MB정부 들어 야권을 지지한다는 목소리도 내기 어려운 터.
덕분에 여론조사는 선거 결과와 상관 없이 '참패'다.

게다가 여론조사만 믿고 안심한 보수층이 투표를 안한 것도
여권 참패에 작용을 했단 분석도 나오고 있는데..
오후 들어 투표율 올라간단 이야기가 계속 나오는 걸 보면서도
투표안하면 그건 투표할 마음이 없는 것 아닌가.

2. 3사 방송사가 함께 한 출구조사의 신뢰성 ↑

대단했고, 놀라웠다.
출구조사 그대로 거의 결과가 맞았다.
인천도, 경남도, 제주도.
안타깝지만 경기도랑 서울도 맞았다.

이번 출구조사를 18만명? (13만명이란 이야기도 있던데) 정도 했다고 하던데
이 정도는 해야 출구조사의 신뢰가 점쳐질 듯.

앞으로 방송사는 바빠질 듯 하다.


3. 개표방송

KBS가 초반에 너무 버벅거렸다. 그리고 지나치게 무난했던 그래픽이나 소개 방법.
전문가 패널의 이야기도 들어보았지만, 이건 지상파 방송사가 거의 다 한 방법.
(그리고 표차이를 소개 안한 텀도 있었다.)

SBS는 정치학교수 2명과 함께 개표방송 초반을 계속 진행했으며,
후보들을 소개할 때 색깔을 보여주며 좀 더 확실한 차이를 보여줬다.
8시뉴스 앵커들의 노련한 진행이 돋보였다.
MBC가 대중적으로 시선을 낮췄다면. 좀 더 세련된 느낌.

단연 두각은 MBC.
매직터치 등으로 아이폰 등 터치에 익숙한 새로운 세대마저 개표방송에 눈을 못 떼게 했다.
특히 CNN의 대선 개표 방송을 아주 한국화했다고 하는데..
아직 CNN 개표방송을 못 봐서 그렇지만. 이건 대단히 긍정적인 평가.
그리고 '단일화의 힘?' '3선' '여성후보자' 등 다양하고 대중적으로 관심 있는 주제로
자주 소개하여 더욱 눈길을 끌었을 듯.

개표가 시작되며 후보자들을 소개할 때
1위인 후보자는 만세를, 2위인 후보자는 박수, 경합일 땐 권투하는 포즈를 취했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좀 호불호가 갈리나, 확실히 관심을 끈 것은 사실인 듯..
한 달동안 돌아다녔다는 데 좀 더 다양한 포즈를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만세, 박수, 권투는 상징적이긴 하나 너무 올드한 느낌이다.

그리고 교육감 소개할 때 진보, 보수를 읽어주지만 않고 써주기도 했기에
좀 더 편안히 볼 수 있었다.

mbn은 개표 초반, 지상파 방송사들이 교육감에 열을 올리고 있을 때
발빠르게 기초단체장(시군구의 장)을 소개하여 눈길을 끌었다.
기자가 분석하기도 했다.

YTN 역시 그래픽이 전혀...
오히려 새벽을 지나 오늘 아침까지는
정상 방송을 해야하는 지상파와 달리 YTN이 유리했는데,
이런 점을 고치면 좋을 듯.


4. 민주당의 착각

민주당이 그야말로 압승이다.
서울에서 구청장을 무려 21개나 가져갔다. 한나라당은 4개.
하지만 민주당은 착각을 해선 안된다.
지금의 분위기는 한나라당과 MB에 대한 반감 때문이지
민주당을 지지해서 선택을 받은 게 아니라는 사실.

'차악'이라고 하는 여론도 거센 편이니
이번 기회를 놓쳐서 국민의 반감을 사는 정치를 한다면
민주당도 힘들어진다.

사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기득권이 똑같다고 얘기하고,
한 쪽은 '보수' 다른 한 쪽은 '중도보수'이지만
어쨌든 야권으로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으니
국민의 선택을 외면하는 정치를 해서는 안될 것이다.


5. 놀라운 결과

인천에서는 민노당 출신의 구청장이 두 명이나 탄생.
서울 서초구에서는 한 때 민주당 후보가 1위를 차지.
이 외에도 장애인 시의회 의원이 탄생했을 뿐 아니라
부산에서도 민주당 후보가 40%가 넘는 득표율을 차지했다.

지역주의를 조금이나타 타파하는 움직임도 있다는 사실은
모두가 다 알고.

"우리 국민이 똑똑해졌다." (mbn앵커)
"민심이 이렇게까지 무서운 줄 몰랐다" (정두언/한나라당)

사람들은 변하고 있다.
다음 대선때까지 또 변하고 있을 것이다.
이를 잘 잡는 것이 정치이지만.
점점 사람들은 정치를 뛰어넘고 있을 수도...
아직 집단지성이라 평가하긴 어렵고,
투표율도 60%를 안 넘지만

생각보다 놀라운 선거를 이뤄낸
6.2지방선거는 꽤 오랫동안 인구에 회자되지 않을 지.

또한 단체장에서는 반(反)한나라당.
하지만 교육감은 보수 등..
균형과 견제를 염두에 둔 표가 많았단 평가가 있는데
이 점에 대해선 (평가가 아닌 사실!)
더 깊은 연구가 필요할 듯 (조희정 선생님 말씀!)


6. SNS의 파급력은?

실제로 어제 오후 트위터는 투표 이야기 뿐이었다.
특히 젊은 층의 투표 독려가 대다수.
또한 실제로 개개인의 투표 인증샷이 시시각각 올라오면서
이에 감탄을 금치 못하는 트윗도 많았다.
RT로 비롯된 투표율.

그리고 트위터 못지 않게 많은 사용자가 몰린
포털 게시판, 블로그 등.

'바꿀 마음이 있다'라고 생각되는 사람들을 주목할 때
SNS을 빼놓으면 안 될 듯.

젊은층의 지지율 여론조사를 할 땐
좀 더 새로운 방법을 도입해보길- SNS을 통해 하거나 등.
물론 기존 연구자들은 연구가 힘들 것이다.
SNS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기에.


7.  경기도 무효표와 선관위 (조희정 선생님 !)
말이 필요없다.
공개하거나 조사 촉구.





8. 결론:
대한민국 국민은 우월했다. 정말로.
그 어떤 미디어집단도 예측하지 못했고,
정치인도 예상하지 못했다.
이를 인정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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