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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It True?
한 남자가 있다. 그는 농촌 출신이지만 일류 대학을 나와 번듯한 직장에 다니고 있다. 남자의 집은 가난하다. 부모는 노쇠하고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 거동할 수 있을 정도로 병들어 있다. 남자에게는 배우지 못했고 무능하며 그래서 늦도록 결혼하지 못한 형이 하나 있다. 그리고 아직 학교를 마치지 못한 네 명의 동생이 있다. 그의 가족들은 남자가 결혼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그는 가족에게 희망이었다. 그의 부모는 잘난 아들이 얼른 결혼하고 출세해서 그들의 어려움을 해결해 줄 날을 기다리고 있다. 한 여자가 있다. 그 여자는 서울의 평범한 중산층 가정에서 자라났다. 적당히 똑똑하고 적당히 교양 있으며 적당히 싹싹하고 적당히 예쁘다. 별나게 부유한 것은 아니지만 부모의 사랑을 넉넉하게 받으며 남들만큼은 곱게 자란..
속초 찾는 분들께 팁. 인터넷에 많은 민박집이 있는데 성수기 땐 조그만 방에 20만원 받기도 하죠. 물론 리스크가 있지만 속초해변 근처 (이번에 속초고속버스터미널이 새로 생겨서 속초해변에서 걸어서 10분)에 민박집이 정말 많더군요. 인터넷에 없는 민박집이 시설도 잘되어있고 심지어 와이파이 설치한 곳도. 저희가 간 곳은 인터넷으로 봤지만 방이 정말 좋고 넓었는데 11만원. 속초해변 근처에 방이 진짜 많으니 비싼 곳 이용하지 마시고 즉, 인터넷에 올라와있는 곳 말고도 여러 경로 이용하시면 싸고 좋은 방 많이 찾을 수 있어요. 레알레알로레알임!ㅋㅋ 서울 가는 말 마지막으로 해변 찾아 거니는데 민박집 있다는 이야기 정말 몇 번씩 들었어요~ 이번 속초고터 새로 생기고 속초해변 진짜 가기 좋아지고 놀기 정말 좋아요..
지산락페를 끝내자마자 이천고터로 가 속초로 고고싱. 친구들은 집에서 출발해서 속초에서 만나기로.... 강행군...ㅋㅋㅋ 도착한 날 점심. 물회. 저녁은 역시 중앙시장 가서 회회회~ 유명한 만석닭강정에서 닭강정도 사오고! (이제 16,000원으로 오름) 다음날 아점은 냉면이랑 아바이순대~ㅋㅋㅋ 느무맛있음 그러나 냉면은 내 입맛이 아님.. (친구가 찍은 디카+폰카가 섞여 있는데. 폰카가 더 잘나옴.ㅋㅋ)
셋째날이 밝았다. 또 더워서 깼다.ㅋㅋㅋ....... 하지만 벌써 마지막날이라니. 하는 생각이 컸다. 가장 많이 든 생각은 아예 현실 자체가 생각이 안난다는 것. 당시가 올림픽 개막이었는데 올림픽 개막식은 커녕 경기 결과도 하나도 모른 상태라 나중에 속초가서야 애들한테 박태환 실격 등의 이야기를 들었다. 그냥 지산에서의 하루는 공연 시간 보고 공연하는 곳 가서 기다리다가 공연 보면서 열광하고, 배고프면 먹고 맥주도 마시면서 또 공연 보고. 좋아하는 아티스트 공연은 정말 즐겁게 기다리는 그 마음만 있었다. 지금 공연을 기다리는 내가 현실에도 있는 나인지, 다 잊어버릴 정도였다. 내가 하고 있던 걱정. 사람과의 관계. 내가 해야할 일... 아무 것도 오래 생각할 수 없었다. 그냥 시간에 맞춰 아티스트 보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