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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수업(2010)

'열람실 효율' , 고민 중인 서강대

흐바흐바 2010. 5. 6. 20:31

'열람실 효율' , 고민 중인 서강대

좌석 효율 높이기 위해 다양한 방법 모색

학생들 의견 엇갈려


▲ 서강대는 4월 19일부터 28일까지 좌석이용표(자리를 비울 경우 직접 시간과 이유 등을 적어 열람실 책상 위에 올려놓는 종이)를 이용한 좌석배정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최근 서강대에서 일어난 변화가 눈길을 끌고 있다. 시험기간이면 북적대는 열람실의 좌석 배정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실험을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이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이 엇갈려 적합한 시스템을 찾기까지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4월 18일, 19일부터 시작되는 시험을 맞아 서강대 로욜라도서관의 분위기는 고요했다. 하지만 한편으로 작은 술렁임이 있었다. 로욜라도서관이 새로운 좌석배정시스템을 도입하면서 열람실을 이용하고자 하는 학생들 사이에서 발생한 혼란이 그 이유였다.
  
  지금까지 로욜라도서관의 열람실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학생증이 필요했으며, 이를 이용해 학생임을 증명받은 다음 원하는 열람실을 선택할 수 있었다. 즉, 기계를 통해 좌석을 배정함으로써 한 사람씩에게만 좌석이 돌아가게 했고, 연장 및 반납 시스템을 같이 사용하여 꼭 필요한 사람만 열람실을 이용할 수 있게 하였다.

  그러나 2010년 1학기 중간고사 기간을 맞아 로욜라도서관은 기존의 시스템을 대체하는 '새로운 실험'을 시작했다. 기존 기계를 이용한 좌석배정시스템 대신 '빈 자리'에 앉고 자리를 잠깐 비울 때는 '좌석이용표'를 이용하는 시스템을 실험적으로 도입한 것이다. 서강대 측이 붙인 공지에는 '일반열람실의 이용 효율을 높이고 좌석의 원활한 순환을 위해'라고 쓰여 있었다.  

   "반납을 잘 안해요. 열람실이 꽉 차서 자리를 겨우 잡아 들어가보면 반 이상은 비어 있는 날도 많고..",  "좌석만 맡고 수업에 들어가거나 자기 할 일은 다 보고 오는 학생들이 많죠. 특히 시험기간에는 심한 편입니다." 기계를 사용함으로써 효율적인 열람실 이용을 권장하고 있지만, 이를 악용하는 학생 때문에 열람실 자리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였다.

  하지만 열람실 시스템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은 나뉘어졌다. "처음엔 의아했는데, 괜찮은 것 같아요. 열람실 자리만 맡고 그냥 가고 또 반납 안하고 가는 사람이 워낙 많으니까....". 경제학과 3학년 노상현(22)씨는 새로운 좌석배정시스템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표했다. 익명을 요구한 국문과 2학년 학생은 "학교 홈페이지에서 열람실 현황을 볼 수 있어 편리했는데,  빈 자리에 앉게 되면 계속 열람실을 돌아다녀야 해서 불편해요."라며 서강대의 '새로운 실험'에 난색을 표했다.

  "자리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여러 방법을 시도 중이다. 학생들도 잠시의 불편을 조금 감수해줬으면 한다"라고 서강대 측 관계자는 밝혔다. 서강대의 '새로운 실험'은 시험기간이 끝나는 28일까지 계속 되며, 이후에는 다시 예전의 기계를 통한 좌석배정시스템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열람실 효율에 대한 여러가지 방법을 모색하고 있지만 이용자인 학생들의 반응이 다양해 가장 효율성 높은 시스템을 찾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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