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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It True?
썸머워즈. 이 영화를 처음 알게 된 계기는 지난 학기 '정보사회의 정치'란 수업에서였다. 가상 현실을 다루는 영화라고 아주 짧게 짚고 넘어갔지만 방학이 되니 그 짧은 순간이 자꾸만 길어져 검색창에 그 이름을 쓰게 만들었다. 사실 다운받은 지는 꽤 오래되었는데, 드디어 보게 되었다. 인터넷이 보편화되어 있는 지금처럼 썸머워즈의 현실은 OZ라는 전세계를 묶는 네트워크 시스템과 같이 흘러간다. 그 곳에서 모든 것이 다 이루어진다. '철도청장의 어카운트를 가지고 있으면 열차 시스템을 바꿀 수 있다'는 대사가 OZ가 어떤 기능을 하는 지 전적으로 이야기해준다. 단순히 인터넷 뱅킹, G4C같은 것과는 차원이 좀 다른, 모든 지시를 한 방에 전달해주는 흡사 전지전능한 시스템 같다고 해야할까. 영화 속에서 표현되는 O..
레이첼을 죽음으로 몰고 간 사람들. 그런 사람들을 하나하나씩 처치하는 하비덴트를 보고 있자면, 무엇이 선이고 무엇이 악인지 관객들은 혼란스럽게 된다. 그의 '두 얼굴'도 이를 상징적으로 내보이는 것. 화상을 입은 건 우연이 아니었으나, 악이 된 건 필연에 겹쳐진 우연이었을 것이다. 레이첼이 너무도 쉽게 죽어버리고, 지금으로 말하자면 '어장관리녀'쯤 되지만 레이첼의 행보가 관객을 끄덕거리게 하는 이유는 그것이 바로 '고담시'에서는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배트맨이 되는 브루스 웨인의 재력도 눈이 부시지만 다크 나이트의 진정한 히어로는 조커.. 히스 레저 아닐까. 몇 번을 봐도 소름 돋는 연기에 저 분장을 지우면 브로크백 마운틴의 히스 레저가 나타난다는 사실은, '배우라면 응당..'이라는 생..
방탕하게 잉여짓하며 사는 나를 반성하게 하지만 너무 슬퍼 ㅠㅠ 사진출처는 http://news.nate.com/view/20100731n01931
MBC 일요일 밤 11시 35분부터 방송되는 '언더커버보스'. 제목만 듣고 어떤 프로그램인지 딱 감이 오지 않는데, 이 프로그램은 기업 회장님(CEO)이 직접 생산현장 등 회사의 뼈대를 이루고 있는 곳에 나가 직접 일을 한다는 포맷이다. 소개할 때 현대판 '왕자와 거지'라는 말을 썼는데 그 말이 딱 맞는다. 이번에 보게 된 것은 첫 회. 한국에서는 쓰레기를 대부분 구청 등 행정쪽에서 처리를 많이 하는데 역시 미국은 사기업을 주로 이용하는 듯 했다. 이번 회의 주인공인 '래리'도 미국 Waste Management사의 회장. 회사 이름만으로도 딱 알 수 있듯 쓰레기를 치워주는 업체이다. 그래서 래리가 같이 일하게 된 사람들을 속이고 직접 현장에서 하는 일도 쓰레기차를 타서 쓰레기를 수거하는 일 부터 수세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