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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It True?
달이 넘 예뻐 이내 사진을 찍곤 비가 후다다다닥 옷이 젖는 바람에 철산교 아래에서 이 글을 쓴다 큰 바람과 휘영청 크나큰 달 그리고 fly to me 우중산책이 된 2020.09.03 오늘 지금 꿈동이와 함께-
"예술가들은 대체로 사회의 관성적인 틀을 깨고 융합적 시도를 하는 데 능합니다. 하지만 개인의 예술적 관점에서 특화된 세상을 묘사하기에, 일반인들 모두가 작가의 통찰을 공감하는 데는 한계 역시 존재합니다." 예술가의 관점을 일반인이 채 다 이해하기 어렵듯, 모든 직종/성별/연령/지역/국가 등 사람이 처한 상황에 따라 이해하는 바도, 생각하는 바도 모두 다르게 설계되어 있고, 그렇게 되어 간다. 잊고 살았지만, 너무 뻔해서 그렇기에 다시 한 번 더 곱씹어보는 문장이다. SDF x ART MAILING 중2020.09.03
코로나19때문에 밖을 나가지 못하니 오히려 나를 더 돌아보는 시간이 많아진 요즘. 어느새 박물관, 미술관, 도서관 등등 마스크 없으면 입장이 안되고 어디든 QR코드를 찍는 게 당연해졌다.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였던 때, 경지니와 함께 아주아주 오랜만에 미술관을 가게 되면서 다시 불붙은(?) 전시에 대한 관심. 사실 달리기 시작하면서 주말동안에도, 평일 퇴근에도 운동에만 몰두하였는데 달리기를 못하게 되면서 ㅋㅋ 20대 중후반에 관심을 두던 것들이 스믈스물 올라오는 느낌이다. 어느 날, 잡지에서 보다가 알게 된 킨포크 전시회! 요즘 MBC 구해줘홈즈와 tnN의 신박한 정리를 보다보니 공간의 중요성을 알게 되고 무엇보다 나도 이제 새로운 집을 꾸려나가야 할 시기가 오면서 가고자 마음 먹게 되었다. 코로나로 인..
나는 스물여섯이 되어서야 처음으로 해외여행이란 걸 했다. 곱씹어보면 신기하게도, 교정을 거닐다가 누군가 하나투어박람회 표를 주었고, 그 표를 들고 1시간 반이 걸리는 일산 킨텍스까지 가고, 중국 10대 명소 추첨 이벤트가 있어서 사람들이 제일 안 갈 것 같은 황산을 써서 응모함에 넣은 것인데, 그게 딱 된 거다. 당첨 소식을 듣자마자 내가 가장 처음 했던 행위는 내 등을 가득 가릴 정도의 노란 배낭을 사는 것이었다. 중국 가이드가선물로 준, 뭐든지 잘 썰린다는 날카로운 장미칼은 패키지 여행 중 비교적 친절히 대해준 한 부부께 부탁했다. 칼을 기내에 들고 못 탄다는 사실을 그때 처음 알았다. 아무것도 모르던 나는, 광명시청에 모의면접을 보기 위해 기다리던 무리들을 빤히 바라보곤 따끈한 여권을 수령하고 여행..